[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두산밥캣 상장으로 재무위험이 완화되고 중국 미국 인프라 투자확대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상장이 되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소유한 두산밥캣의 잔여 지분 43.4%의 지분가치는 1조7940억원으로 이는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시가총액 1조7551억원보다 390억원 높은 수준"이라며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 본사의 영업가치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1000원~5만원, 시가총액 기준 4조1000억원~5조원 수준이다. 공모금액은 두산인프라코어 보유지분 67% 중 23%, 두산엔진 보유지분 12% 중 4% 등 2조82억원~ 2조4491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로의 현금 유입은 9524억원~1조1614억원 규모다.
유재훈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에서 상장이 되더라도 순차입금(영구채 포함)은 3조5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한다"며 "중국 인프라투자확대 및 발전/농기계용 엔진 판매 증가로 2017년부터는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 본사에서도 200억원 수준의 순이익 창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17년 G2의 인프라투자 확대는 두산인프라코어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도로, 철도 투자 등 390조원(2조3000억 위안) 규모 민관협력 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이 2016년부터 시행되는 보상금 지급으로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현재 클린턴 및 트럼프 두 대선 후보 모두 인프라투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2017년 미국의 건설 경기의 추가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12월 교통재정비법이 상,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되면서 교통재정비법 시행으로 향후 5년간 총 330조원을 교통인프라에 투자할 전망이다.
그는 "7월, 8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9.0%, 52.7% 증가했다"며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라 중국 굴삭기 수요는 2015년 5만3000대에서 2017년 6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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