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 종이컵 품절사태
소주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2일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춧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양초·소주 등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의 공분이 소비 흐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및 편의점에서 양초·종이컵 등의 매출은 12일 당일 급증했다. 광화문 일대 다이소 매장과 편의점에서는 양초가 품절되기도 했다.
광화문 근처 편의점 씨유(CU)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본격화된 지난 주말부터 양초와 종이컵 뿐만 아니라 소주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상대적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씨유(CU)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양초 매출은 전년 대비 52.6% 급증했다. 전주와 비교해도 판매가 60%나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서울이 특히 매출이 신장했다. 서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5%나 급증했다. 이어 전남(100%), 제주(57.1%), 울산(50%), 대구(40%) 등 대부분지역에서 양초 매출이 껑충 뛰었다.
촛불집회에 함께 쓰이는 종이컵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서민 대표 주류인 소주 매출도 뛰었다.CU에서는 소주 매출이 전년 대비 25.4% 급등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소주는 6.2%, 맥주는 19.4%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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