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이 최근 몇 달 새 동안 강타한 지진으로 외벽에 금이 갔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시 당국은 콜로세움 인근에 들어설 새로운 지하철 노선 공사에 맞춰 당초 2014년 40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해 콜로세움에 보강 작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예산은 아직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에 취임한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이 최근 콜로세움 역이 포함된 로마 지하철 C선 운영사인 '로마 메트로폴리타나'를 청산하기로 하며 콜로세움 보수·보강 작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로마시 문화재 감독청의 프란체스코 프로스페레티 대변인은 "로마 메트로폴리타나가 청산되면 콜로세움의 긴급 보강 작업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논의할 주체가 없어지는 셈"이라며 "예산이 집행되지 않는 한 콜로세움까지의 지하철 연장 작업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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