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네드뱅크챌린지 첫날 4언더파 몰아치기, 스텐손 1타 차 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왕정훈(21)의 '3승 사냥'이다.
11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ㆍ783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2차전'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당당하게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펠리페 아길라(칠레)가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 3번홀의 연속버디로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6번홀(파4) 보기를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14, 17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보탰다. 현재 PO 랭킹 39위, 시즌 3승과 함께 유럽의 신인왕까지 욕심낼 수 있는 호기다. 왕정훈에게는 특히 지난 5월 모로코(하산2세트로피)와 마다카스카르(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는 등 아프리카대회에 강하다는 게 고무적이다.
PO 랭킹 1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3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4위에 포진해 예상대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테러 등 터키 국내의 치안 불안을 이유로 1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 불참했지만 384만3284유로, 2위 대니 윌릿(잉글랜드ㆍ359만1120유로)을 25만2164유로 차로 앞서 2013년 이후 3년 만의 파이널 시리즈 정상 탈환이 유력하다.
14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막판 15~17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일찌감치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한 모양새다. 이번에는 더욱이 지난 2년간 PO를 독점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없는 무주공산이다. '브리티시마스터스 챔프'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홈코스의 조지 코체(남아공) 등이 공동 4위에 합류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윌릿은 반면 3오버파로 공동 47위로 밀려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와 2번홀(파5)에서는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HSBC챔피언스 75위에 이어 터키시에어라인오픈 공동 68위 등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또 다른 신인왕 후보 이수민(23ㆍCJ오쇼핑)이 이 그룹에 있다.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6개의 보기(버디 3개)를 쏟아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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