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폭풍 샷 '1타 차 선두', 조민근 등 5명 공동 2위서 '혼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창우(23)의 '두 마리 토끼사냥'이 시작됐다.
바로 프로 첫 승과 1억원의 보너스가 걸린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다. 현재 최진호(32ㆍ현대제철ㆍ4009점)에 이어 2위(3162점)를 달리고 있다. 10일 전남 보성골프장(파72ㆍ6969야드)에서 개막한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 포인트 1000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에 나서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2, 6,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타다가 후반 13~15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보태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고, 17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전장이 짧은 반면 페어웨이 폭이 좁은 코스라 티 샷의 정확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남은 3라운드도 정교함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최진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웹닷컴(2부)투어 퀄리파잉(Q)스쿨 도전으로 이 대회에 불참해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 남았다. 최저평균타수상이라는 동기 부여까지 더해진 시점이다. 1위(69.750타)를 지키고 있지만 최진호(69.758타)와는 근소한 차이다. 이창우 역시 "2위(동부화재)와 3위(매경오픈), 4위(한국오픈), 5위(군산CC 전북오픈) 모두 한 차례씩 차지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갖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선두권은 조민근(27) 등 5명의 선수가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2승 챔프' 주흥철(35)은 2언더파를 작성했지만 공동 34위(2언더파 70타)로 밀려 마음이 급하다. 이 대회 우승이 다승왕으로 직결된다. 지난 8월 KPGA선수권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김준성(25)과 'DGB금융그룹 챔프' 윤정호(25)가 이 그룹에 합류해 2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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