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전날 급락서 급등으로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전날 ‘트럼패닉’에 3.92% 급락하며 600선을 내줬던 코스닥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혔던 제약·바이오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9포인트(3.92%) 오른 623.2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날 하락했던 수치를 이날 대부분 복구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5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3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9.98%), 섬유·의류(7.85%), 제약(6.1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고, 방송서비스(-0.79%)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제약·바이오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오른 가운데 메디톡스(9.99%), 바이로메드(7.33%), 휴젤(7.1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4.61%)도 올랐다. 이들은 ‘트럼패닉’에 전날 크게 하락했지만, 제약·바이오주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약가규제안 제동에 수혜를 받을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또 다른 시총 상위종목들 중에선 카카오(11.78%)도 크게 오른 가운데, CJ E&M(-4.15%), 컴투스(-0.58%)는 하락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혔던 방산주들은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오히려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전날 크게 올랐던 스페코와 포메탈은 각각 11.73%, 10.13%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2종목 상한가 포함해 1057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87종목이 하락했고, 31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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