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미국에서 히스패닉의 정치 파워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의 승기는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에게 주어졌다.
2012년 미국 대선에서 10%를 차지하던 히스패닉 유권자 비중은 올해 11%로 증가해 히스패닉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히스패닉은 클린턴의 대표 지지기반이다. 힐러리는 히스패닉 표심을 위해 히스패닉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페인어 홍보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공화당으로 전향한 사람이 늘며 히스패닉은 아시아인과 함께 대선 변수가 됐다.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의 민주당 지지율은 4년 전에 비해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공화당 지지율은 2%포인트, 3%포인트씩 올라갔다. 비주류인 유색인종 중에도 '부정직한' 클린턴에게 등을 돌린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한편 히스패닉 유권자의 조기투표 참여율이 4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백인 유권자들의 결집을 불러온 것도 트럼프 당선 요인의 하나로 분석된다.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혹은 그 후손을 가리킨다. 히스패닉이라는 말이 경멸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라티노(latino)'로 부르기도 한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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