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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국제금융시장, 트럼프 당선인 성장친화적 정책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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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과 관련 "트럼프 당선인의 성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후 "미 대선 결과가 예상에 어긋났지만 (간밤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오르며 당초 예상과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인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 상승 마감했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6% 뛰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49% 올랐다.


이 총재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는 경기에 영향을 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성장 친화정책으로 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단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오늘 하루 거래를 두고 이렇다, 저렇다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는 '묵언기간'을 들며 발언을 자제한 것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일주일 전부터 금리 관련 발언을 자제한 것이다. 한은은 금통위가 열리기 직전 일주일을 금융시장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묵언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제현안점검회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회의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강석훈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영석 해수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기권 고용부 장관, 주형환 산업부 장관, 최양희 미래부 장관,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강호인 국토부 장관,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통상 주요 경제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부총리 주재 회의에 한은 총재가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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