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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내다본 장기표 신문명연구원장의 쪽집게 칼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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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당선됐다고 국내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지만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은 수개월 전부터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는 취지의 칼럼을 쓴 것으로 밝혀져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승리 내다본 장기표 신문명연구원장의 쪽집게 칼럼 화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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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원장은 본인이 편집인으로 있는 인터넷 언론 '뉴스바로'를 통해 지난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트럼프 지지' 칼럼을 썼다. 첫 칼럼은 5월 5일자 '트럼프가 돌았다는 사람들이 돌았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이고 마지막은 9월16일자 '왜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여갸 한다고 보는가?'이다.


장 원장은 9월 16일자 칼럼에서 "온갖 이유로 트럼프 후보에 대해 싫어하는 것은 물론 비난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면서"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트럼프를 미국의 국수주의자로, 정신병자로, 그리고 반한국적으로 보고 있는데, 트럼프 주장의 진의를 모른 데서 나온 무지의 산물일 뿐"이라고 한국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필자는 달리 생각한다. 트럼프 후보야 말로 시대정신을 제대로 간파하고서 미국이 풀어야 할 시대겆 과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미국 국민의 요구를 잘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원장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만 하더라도 '미국만 잘 살겠다'든가 '다른 나라는 못살게 억압하겠다'는 뜻이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지만, 트럼프가 외치는 미국 우선주의는 그동안 과도하게 전 세계 문제에 관여해온 것을 반성하고 그러한 관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니 미국을 위해서나 세계를 위해서 옳은 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에 대해 "아주 옳은 정책이라고 본다"면서 "FTA는 협정당사국 모두의 수출대기업이나 경쟁력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서민대중에게는 아주 불리하다"면서 "한미 FTA가 미국에 손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한국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미국도 한국도 강자에게 유리하고 약자에게는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트럼프 후보의 정책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도 갖고서 나름대로 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힐러리 후보는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이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며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사회에 혁명적 변화가 오고, 이 혁명적 변화는 전 세계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오는 단초가 될 수 있겠으나, 힐러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현상유지로 미국도 어렵고 세계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어찌 트럼프의 승리를 바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7월24일에는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길 것이고 이겨야 한다'는 칼럼에서는 한국 언론을 더 혹독하게 비판했다. 장 원장은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 트럼프에 대한 한국 언론의 반응을 보면 가관"이라고 꼬집고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트럼프 혁명'을 보고도 전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원장은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트럼프를 미국의 국수주의자로, 정신병자로,그리고 반한국적으로 보고 있는데 트럼프 주장의 진의를 모르는 데서 나온 무지의 산물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이 글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리라고 보는 이유를 4가지 밝혔다. 첫째 트럼프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힐러리는 구시대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둘째 트럼프가 선거구도를 '구시대 정치 대 새시대 정치, 기득권과 반기득권' 등으로 잡고 있으며, 셋째 미국 사회가 혁명하고 있는 터라 트럼프가 승리해야 미국 사회를 혁명할 것이며, 넷째 후보 경선 때의 경솔한 말은 후보가 된 후 정화돼 공화당 주류세력 다수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큰 변화이기 때문에 힐러리가 미국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다"면서도 "지금은 여성 대통령을 바라고 있을 때가 아니다. 미국에서부터 세계혁명이 이뤄져야 하겠는데 힐러리보다 트럼프가 승리하는 것이 세계혁명에 도움이 되겠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45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장 원장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서울법대에 입학했지만 1972년 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70~80년대 민주화 투쟁으로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1989년 전국민족민주연합 사무처장을 지내고 1990년 이재오, 김문수 등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하여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여 서울 영등포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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