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9일 "미국의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시더라도 한미동맹 관계는 그렇고 북핵의 완전 폐기를 위한 한미 간 공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시민사회 인사와의 대화'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관련, "국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박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것은 아주 길고 긴 어려운 투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과거 6월 항쟁을 보더라도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조치부터 시작해서 아주 길고 긴 투쟁 끝에 6월 항쟁의 승리가 있었다"며 "그렇게 해서 하야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정치적인 논란, 국정공백 이런 것은 가늠하기가 어렵다"며 우려를 전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오는 12일 집회엔 참석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개인 문재인은 촛불집회에 함께하고 싶다. 그러나 또 정치인 문재인으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촛불집회가 아주 큰 감동을 주고 또 국민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집회이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정치권에서 결합하게 되면 혹여라도 순수한 집회가 오염되거나 또는 진영논리에 갇혀서 정쟁처럼 되면서 집회의 순수성을 오히려 훼손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민사회 인사와의 대화엔 안진걸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처장과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김금옥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강문대 민변 사무총장(변호사),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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