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태일 대표(50)가 구단의 승부조작 은폐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태일 대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팬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관리를 충실히 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고의로 숨기는 등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이태일입니다.
NC 다이노스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 팬 여러분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단이 소속 선수의 부정행위를 인지하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긴 의혹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관리를 충실하게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4년 구단에 선수의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접수됐습니다. 저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구단관계자가 해당 선수를 면담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으나 해당 선수의 승부조작 행위 가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구단 관계자들이 이러한 확인 과정에서 과연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는 앞으로 이어질 절차에서 보다 명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혐의가 제기된 관계자들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해당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8일부터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희는 승부조작 의혹을 받았으나 해당 건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이재학 선수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과 조치에 대해서는 팬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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