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포스코건설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시 인근 메디나 하지시티(Madinah Hajj City)에 9억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호텔을 짓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메카-메디나로 이어지는 이슬람 성지 순례객을 위한 편의시설 제공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메디나 도심에서 3㎞ 떨어진 지역에 신도시 '메디나 하지 시티'를 개발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곳에 5개 동, 총 30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을 건립한다. 발주처는 PIF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다르 알 히지라(Dar Al Hijra REDIC)이다. 준공은 2019년 2월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건설과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의 현지 합작법인인 펙사(PECSA)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포스코건설은 공기·안전·품질 관리 등 선진 프로젝트 관리 기법과 신공법 기술을 사우디에 전수해 이번 사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더 나아가 사우디의 건설 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작법인 직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과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이 사우디 내 국가산업 프로젝트를 첫 수주한 것으로 치열한 수주경쟁과 잠재 리스크가 있는 중동건설시장에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발주처, 시공사간의 관계를 넘어 상호 지분투자에 따른 협력 구조로, 사업 수행이 까다로운 중동건설시장에서 활로가 될 새로운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거점국가를 확보한 뒤 안정적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인 펙사와 포스코건설의 기술력을 발판아로 2025년까지 'GCC(걸프협력회의) Top 5 건설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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