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취임 3개월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쿠친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쿠친스키는 취임 이래 부가가치세 인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확대 등의 개혁 조치들을 단행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주치의인 카를로스 모레노와 쿠친스키 대통령이 개인의 이득을 위해 공공의료 시스템을 이용하자는 내용의 통화를 한 음성 파일이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쿠친스키는 파문이 확산되자 모레노의 사임을 요구하고 사법당국의 그의 추가 비리 가능성을 보고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구리 광산 개발에 반대하던 시위자 한명이 경찰의 진압도중 숨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학자 출신인 쿠친스키 대통령은 '독재자의 딸'이란 비판을 받아온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를 제치고 지난 6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쿠친스키는 77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지만 국민들은 경제통으로 통하는 그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2021년까지 5년간 페루를 이끌면서 경제활성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취임 초기 스캔들로 허니문 기간이 종료된 쿠친스키 대통령이 악재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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