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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보톡스 균주 논란에 "메디톡스,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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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웅제약이 최근 메디톡스가 제기한 일명 '보톡스(보툴리눔 독소) 균주' 출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메디톡스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근거 없는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웅제약은 3일 '보툴리눔 톡신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실관계 자료'를 통해 "메디톡스 측의 주장은 과거부터 수차례 있었던 주장으로서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무리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균주 출처를 토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 측은 자연 상태의 토양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과 공개 토론을 제안하면서 균주 출처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오히려 메디톡스의 균주는 그들의 주장을 빌더라도 허가 없이 밀반입한 것으로 남의 것을 몰래 가져온 장물에 소유권의 원천이 있을리 없다"며 "메디톡스는 훔쳐왔다는 사실조차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출처에 대한 아무 근거자료도 없이 어떻게 식약처 승인을 받았는지 의문이며,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툴리눔 균은 토양미생물로 자연상태에서 얼마든지 발견이 가능하며, 관련 논문들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사실임에도 마치 토양에서 발견하는 것이 복권 당첨과 같다는, 사실이 아닌 자극적 언어를 사용해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대웅제약 측은 "자사의 나보타가 후발주자로 발매됐음에도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1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달성한 제품"이라면서 "의도가 불순한 균주 논란으로 국산 톡신 전체에 싸구려 이미지를 입히고 국가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히려 국산 톡신 의약품의 싸구려 이미지를 만든 당사자가 메디톡스라고 주장했다.


메디톡스가 국내시장에 진출할 당시 보톡스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시장가격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메디톡스에서 품질 경쟁이 아닌 저가 전략으로 승부하면서 국산 보톡스가 순식간에 수만원짜리 저가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국가기관도 요구하지 않는 기업 비밀정보를 일개 기업이 공개를 요구하면서 공개토론회를 하자고 한다"면서 "이는 어떻게든 선진국에서 먼저 앞서나가는 경쟁사 흠집내기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응할 이유도 없고 막을 이유도 없다"면서 "다만 근거없는 사실을 근거로 명예훼손이 계속된다면 이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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