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30)이 약속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그가 준비한 세리머니는 '아이언맨'이었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NC를 8-1로 제압, 4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준비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마운드 주위에 둥그렇게 모여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손을 들고 환호하자 그 속에 숨어 있던 아이언맨이 나타났다. 아이언맨은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아이언맨은 이날 선발투수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에 오르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당초 올해 두산이 또 우승하면 '하의 탈의'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유희관은 계획을 수정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벗는 건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다. 팬들의 눈을 정화해야 한다"면서 "대신 판타스틱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희관은 "판타스틱4에 어울리는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었는데 (김)재호형이 아이언맨을 제안해서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아이언맨 마스크는 팬이 주신 것을 활용했고, 티셔츠는 (양)의지가 가져다 줬다"면서 "벗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창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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