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과 협업 차 한국 방문 마크 달시 페이스북 부사장
모바일 동영상 광고 중요성 강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도 협업 확대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크 달시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 총괄 부사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광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모바일'과 '동영상'을 꼽았다.
달시 부사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동영상 광고, 즉 '손바닥 안의 광고'가 4차 산업혁명 시기의 혁신적인 광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시 부사장은 페이스북의 광고 컨설팅 조직인 '크리에이티브숍'을 총괄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샵은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는 기업이 주 고객으로, 한국 포함한 세계 40개국의 사무실에 130여 명의 광고·브랜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달시 부사장은 "과거에는 TV를 위주로 광고가 이뤄지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이 주머니 속 TV가 돼 그 역할을 이어 받았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제공하고 있는 360도 동영상 생중계, 캔버스(동영상과 사진, 글 등을 이어 붙여 게시하는 기능) 등의 기능을 광고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보험회사 '리버티 뮤츄얼'은 360도 동영상을 활용해 퀴즈 형식의 광고를 만들었으며, 캐나다의 스포츠 의류 유통 업체 '스포츠체크'는 시민들이 올림픽 선수를 추적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생중계하며 상당한 홍보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그는 크리넥스와 페이스북이 협업한 광고를 예를 들며 모바일 광고 속 스토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광고는 티슈에 담긴 스토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단순히 티슈가 필요한 상황을 조명하지 않고 27가지 스토리를 기반으로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그 결과 조회수 1억8000만건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광고로 기억됐다.
한편 달시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광고 대행사인 이노션 등 국내 업체와 모바일 광고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은 IT인프라와 모바일 문화가 매우 발달했다"며 "한국의 여러 기업과 협업하며 크리에이티브숍의 영역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로 진행했던 광고 컨설팅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총괄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크리에이티브숍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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