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 10일 공식 출시

모바일 VR플랫폼 '데이드림' 첫 전용기기 '데이드림 뷰'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5개국 우선 출시
가격은 8만5000원~9만6000원 선

출처=엔가젯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의 모바일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Daydream)'용 VR헤드셋장치 '데이드림뷰(Daydream View)'가 출시된다.

1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데이드림 뷰를 오는 10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등 5개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회의 I/O에서 처음 레퍼런스 디자인을 공개된 이후 약 반년 만에 판매가 시작된다.

데이드림 뷰는 플라스틱 재질에 부드러운 패브릭(천)으로 감싼 형태다. 헤드셋의 무게는 약 220g으로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기어VR보다 가볍다. 얼굴에 닿는 마스크는 제거할 수 있고 세척도 가능하다. 총 3가지 색상의 모델이 있지만 슬레이트(회색) 제품이 우선 출시된다. 이후 스노우, 크림슨 등 두 가지 색상이 추가될 전망이다.

정식 출시된 미국 등 5개국의 구글 스토어 또는 베스트바이, 버라이즌 등 현지 유통업체의 매장에서 데이드림 뷰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79달러(약 9만원), 영국 69파운드(약 9만6000원), 독일 69유로(약 8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캐나다의 경우 99캐나다달러(약 8만5000원)다.

데이드림 뷰를 사용하기 위해선 데이드림 플랫폼과 호환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현재는 구글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픽셀'과 '픽셀XL'만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데이드림 뷰는 구글의 데이드림 플랫폼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과도 연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구글은 데이드림 뷰로 데이드림용 VR 헤드셋 시장을 독점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글의 카드보드나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범용성 높은 VR기기가 보급돼있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데이드림 플랫폼의 생태계를 널리 확산하고 자리 잡게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