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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파행 운영에도 '최순실 게이트'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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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상인들 주장...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차은택씨 등 동원해 특혜 받았나?

노량진수산시장 파행 운영에도 '최순실 게이트' 그림자가… 전국 수협 회원조합장과 어업인들은 20일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 촉구 총궐기대회를 열고 노량진수산시장의 조속한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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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순실 게이트'의 그림자가 두쪽으로 갈라진 노량진 수산시장 파행 운영 사태에서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노동당 서울시당과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비상대책총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로 인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씨가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TF의 자문위원으로 일했고,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TF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차씨는 CF 감독 출신이며, 이 전 사무총장도 광고 기획ㆍ홍보업과 부동산 개발을 하던 사람들로 모두 시장 개발ㆍ현대화ㆍ마케팅 등에는 전혀 전문가가 아니었다.


이를 놓고 시당과 상인들은 수협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권 실세의 측근들을 통해 대정부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수협이 정부에게서 이런 저런 편의ㆍ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현재 관련 법에 따르면 시장 개선 사업은 시장 개설자, 즉 서울시를 통해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담당 부처인 해수부는 신규 시장 건물 건축 등 사업 과정에서 서울시가 아니라 수협중앙회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2년간의 공사 기간 동안 사업비가 400억원 가까이 증액됐다. 특히 수협은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 사업 신규 허가때 과감하게도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심 카지노를 설립하겠다고 신청해 그 배경을 궁금하게 만들었었다.


이에 대해 시당과 상인들은 "이성한과 차은택이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에 참여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의 연장선에서, 현대화사업을 통한 이권에 깊숙이 개입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안그래도 재정상태가 불량한 수협 측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정권의 비선실제인 이성한과 차은택이라는 인물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협 측이 능동적으로 비선실제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당ㆍ상인들은 3일 오후 송파구 수협중앙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대해 수협ㆍ해수부ㆍ서울시 등에 공개 질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음은 시당이 2일 미리 공개한 질의서 전문이다.


<공 개 질 의 서>


소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관장해왔던 미르재단의 전 사무총장인 이성한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공개한 사항으로 2016년 10월 25일자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라는 제하의 기사의 일부입니다.



-차씨와 당신과의 관계는?
"나와 차은택과는 수직적인 구조도 아니다. 내가 차은택을 노량진 현대화시장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위촉했고, 차은택이 나한테 국가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데 내 역량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르재단으로) 간 것이다."


또 <한겨레>의 2016년 10월 26일자 '미르 전총장 "녹취파일 70여개...아직 10%도 얘기 안해"라는 제하의 기사 일부입니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미르재단에 합류하기 전까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티에프(TF)에 있었다. 그의 직업은 '디벨로퍼'다. 부동산 개발을 기획하고 자금조달에서부터 사후 관리까지 총괄하는 일을 했다. 그 전엔 한 방송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앞서 캐나다에서 잠시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성한과 관련하여 <연합뉴스>는 2016년 10월 27일자 "'최순실 폭로' 이성한 전 미르사무총장 춘천서 재판받고 잠적"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성한이 지난 6월까지 '이벤트 기획회사'를 운영했다고 전하고 있으며, 그보다 앞선 2016년 10월 24일자 "미르재단 전 총장, 제약사 용역업무 후 수십억 요구"라는 기사에서 3년 전 마케팅용역을 맡아 수행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1.
<한겨레>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인 이성한이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에 '개발업자'로 참여한 사실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경로로 관여하게 된 것이며 이성한이 한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
2.
<허핑턴포스트>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이성한의 추천으로 차은택이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하였습니까?
3.
<연합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성한은 전문적인 개발업자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브로커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협중앙회는 이성한의 전문성에 대해 어떤 검증절차(추천절차)를 거쳤습니까? 또한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이성한의 직책은 무엇이었으며 그에게 지급된 비용은 얼마입니까?
4.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차은택이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어떤 자문을 했으며, 이와 같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다른 인사는 어떤 사람이 어떤 전문성으로 참여했습니까?
5.
이성한이 미르재단으로 옮긴 시점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건물의 완공 이후인 작년 10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화건물 공사비가 400억원 가량 증액된 배경에 이성한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생기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공사비의 증액 사유를 공개할 수 있습니까?
6.
만약 이성한, 차은택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면 <한겨레>에 대해 언론중재위 등에 제소하여 사실을 바로잡는 것이 순리라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할 의향이 있습니까?


이상의 6가지 사항에 대해 공개질의 합니다.


아무쪼록 <수협법>에서 정하고 있는 수협의 공익성을 고려하여, 전국민적인 관심사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는데 수협중앙회가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시길 당부합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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