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1일 6월항쟁을 상징하는 '이한열 기념관'과 서부전선을 지키는 1사단 예하부대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한열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한열 기념관은 위대한 6월항쟁의 상징"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6월 항쟁으로 민주공화국을 복원시켰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최근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공화국을 다시 파괴했다”면서 "6월 항쟁 때 앞장섰던 그 심정으로 국민들과 함께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다시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 6월 항쟁 때 나섰던 그 심정 그대로가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오후 1시 서부전선 최전방의 1사단 예하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고, 남북대화도 단절되어 있다"면서 "북한을 제대로 제어할 수단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안보만 튼튼하면 우리 국민들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며 "안보를 튼튼하게 책임진다는 모습을 군이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철책선 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황실과 화상 연결을 통해 전방에 특이사항이 없는지 등도 점검했다.
문 전 대표의 이날 행보는 거국내각을 주장하는 정치권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한편, 안보에 있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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