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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테이박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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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서 3홈런 6타점 합작…한국시리즈 두 경기서 타점 0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야구는 투수 놀음'이고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야구 속설을 확인시켜 줬다.


두산 베어스 선발 4인방 '판타스틱4'와 NC 다이노스 중심타선 '나테이박'의 대결이 될 것이라던 한국시리즈. 1, 2차전 결과는 판타스틱4의 압승이었다. 판타스틱4에서 더스틴 니퍼트(35)와 장원준(31)이 출격해 16.2이닝 동안 1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NC에서 유일하게 나온 1타점은 주장 이종욱(36)의 적시타였다. 나테이박은 1타점도 못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나테이박 타선은 타율은 낮았지만 한 방을 보여줬다. NC는 플레이오프 네 경기에서 홈런 네 개, 14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나테이박은 3홈런 6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마지막 4차전에서 폭발하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타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20여일을 쉰 니퍼트의 힘 있는 강속구에 나테이박 타선은 속수무책이었고 감이 떨어지면서 2차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김경문 NC 감독(58)은 “타선이 생각했던 것보다 안 터진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18타수 6안타를 쳤던 박민우(23)도 한국시리즈에서는 8타수 1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나테이박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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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와 장원준은 모두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6~7이닝을 막아주는 투수들이지만 많은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한국시리즈에서 예상보다 긴 이닝을 던지고 있다. 이용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52)은 “NC 타자들이 감이 떨어져 볼카운트 싸움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커트라도 해야 두산 투수들이 다음 공을 던지기 힘들어지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대부분 5구 이내에 승부가 나고 있다”고 했다.


두산의 3차전 선발로 마이클 보우덴(30)이 나선다. 두산은 정규시즌 2선발이었던 보우덴을 3차전에 투입했다. NC 타자들이 강속구에 익숙해질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함이다. 보우덴의 속구는 니퍼트 다음보다는 장원준 다음이 더 효과적이다.


보우덴은 정규시즌 NC전에 강했다. 세 차례 선발로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1.17(2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테임즈가 빠진 6월30일 잠실 경기에서는 볼넷 세 개와 사구 하나만 허용하며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NC의 홈인 마산구장에서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평범한 투구를 했다는 점이 그나마 NC가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우덴은 나테이박에도 강했다. 박석민은 보우덴을 상대로 6타수 2안타, 테임즈는 5타수 1안타, 이호준은 4타수 1안타였다. 나성범은 8타수 무안타. 김 감독이 3차전에서 타순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2차전에서 모창민(31)과 권희동(26)이 대타로 나가 안타를 쳤다.


두산이 3차전을 이길 경우 통계상 우승 확률은 100%로 올라간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1~3차전을 모두 가져간 경우는 아홉 번이었다. 모두 1~3차전 승리 팀이 우승했다. 아홉 번 중 여섯 번은 4승무패로 시리즈가 끝났다. 3차전은 다음 달 1일 마산구장에서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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