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우리나라 가드레일 볼 수 있다

도로교통연구원, 미연방도로청 공식인증기관으로 지정
도로안전시설물 해외수출 길 열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앞으로 미국에서도 도로의 가드레일이나 볼라드 등 우리나라의 도로안전 제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도로교통연구원이 미국 연방도로청(FHWA)의 도로 안전시설물 공식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도로안전시설 분야 국내기업의 해외수출이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안전시설물 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인정하는 인증기관에서 안전성 검증을 받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에 인증기관이 없어 수출 실적도 전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증으로 앞으로 도로안전시설물 수출은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인증이 미국은 물론 호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의 경우 도로교통연구원이 2011년 공식 인증기관으로 인정받은 이후 5년 간 26건의 유럽인증을 획득했고, 약 120억 원 규모를 수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도로교통연구원을 아시아지역 미국 인증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 인증기관 지정과 함께 도로시설물 관련 기업들의 수출 판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