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30일 청와대의 참모진 개편과 관련, 청와대가 여전히 검찰통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급한 가운데서도 민정수석만큼은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후임자로 임명했다"며 "우병우 수석을 대신해 또 정치검사를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우선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 "우병우, 안종범 수석 및 문고리 3인방이 사퇴했다"며 "당연한 수순이지만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이날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여)씨의 갑작스런 입국에 이어 청와대가 개편된 것을 두고 '국면전환용'이라고 규정했다. 손 대변인은 "이미 꾸며진 각본에 따른 것인 최씨의 갑작스런 귀국에 맞춰 오늘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과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단행됐다"며 "이는 사건의 축소, 은폐 또는 국면전환을 위한 조치"라고 꼬집었다.
손 대변인은 아울러 새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인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임명된데 대해 '검찰통제용'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는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며 "우 전 수석이 압수수색에서 제외돼 있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집행이 거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손 대변인은 "검찰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하고, 특히 최씨를 긴급체포해 증거인멸을 방지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형사소추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수사에 협조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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