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순실 게이트, 짜맞춰진 각본에 의해 진행 의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지금 현재의 일련의 진전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렇게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모든 것이 어쩐지 짜맞춰진 각본에 의거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선 28일 심야에 비서실 사표제출을 지시했다. 오늘까지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있다"며 "29일에는 검찰이 또 갑자기 안종범 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자택 압수수색을 했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가있고, 청와대에선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오늘 새벽에는 최순실이 귀국했다. 지금 이 순간도 검찰에선 청와대의 압수수색 요구를 하고 있고 청와대는 거부하고 있다"며 "그런데 가장 핵심인 우병우 수석만은 자택도, 청와대 사무실도 압수수색에 제외돼있고, 그의 부인은 검찰 소환에 수차 불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말하지만 대통령 스스로가 '모든 것은 내 잘못이고, 나부터 검찰 수사 받고, 나부터 처벌받겠다'는 자세의 진솔한 고백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국민의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가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첫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 사표를 당장 수리해야 되고, 우병우의 고리를 끊어줘야 한다"며 "두번째는 최순실을 누가 데려가서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가, 이 사실을 검찰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