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챔피언스 최종일 6언더파 맹타 '합격점' 마쓰야마 7타 차 대승, 스텐손 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드라이버도 OK."
'넘버 3'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신무기를 테스트 중이다. 소속사 나이키가 지난달 골프용품사업 중단을 선언한 게 출발점이다. 클럽 선택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에서 새 퍼터(스카티카메론 M1 프로토 타입)를 들고 나와 곧바로 2차전 도이체방크와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0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3차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950만 달러)에서는 테일러메이드 M2 드라이버와 우드를 낙점해 롱게임 보강을 서둘렀다. 최대 331야드의 장타를 때리면서도 페어웨이안착률 60.71%(출전선수 가운데 29위)를 기록해 일단 합격점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네 차례씩만 놓치는 정교함을 과시하면서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15언더파 27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 5, 7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가 파5의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다행히 후반 11, 13, 14, 16번홀에서 다시 버디사냥을 계속했고, 평균 1.57개의 '짠물퍼팅'까지 가미했다. 매킬로이의 아이언 선택이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6언더파를 보태 7타 차 대승(23언더파 265타)을 일궈냈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 이어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62만 달러(18억6000만원)다. 일본선수로는 처음 WGC시리즈 챔프에 올랐다는 의미를 더했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대니얼 버거(미국)가 공동 2위(16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35위(1언더파 287타)로 중국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국은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 공동 47위(2오버파 290타) 등 동반 부진의 모양새다.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 공동 52위(3오버파 291타), 안병훈(25ㆍCJ그룹)과 김시우(21ㆍCJ대한통운) 공동 63위(8오버파 296타), 왕정훈(21) 공동 70위(11오버파 299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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