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스페인이 10개월간 이어진 무정부 상태를 끝내고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 소수정부를 출범시켰다.
스페인 하원은 29일(현지시간) 중도 우파 국민당의 라호이 총리 후보 신임 투표를 벌여 찬성 170표, 반대 111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68표였다.
국민당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제1당을 유지하다가 과반의석을 내줬다.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지난 6월 재총선이 치러졌지만, 국민당은 여전히 과반의석에 못 미치는 제1당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지난달 초 라호이가 총리 신임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후 사회당이 국민당 소수정부 출범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이날 라호이 총리 연임이 가결되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라호이 총리가 이끈 국민당 소수정부가 입법과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당(85석)과 반(反) 긴축 극좌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우리는 할 수 있다) 좌파연합(71석)의 의석이 국민당 의석수를 크게 웃돌 기 때문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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