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까지 국산 양식연어 사용 ‘우리 연어 초밥세트’ 판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표적인 수입생선 연어가 국내 양식을 통해 우리나라 식탁에 처음으로 올랐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사 37주년을 맞아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우리 연어 초밥세트(10입)’를 7900원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단 롯데마트 덕진, 송파점은 제외된다.
이번에 선보인 연어 초밥은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로 양식된 연어를 사용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국산 양식 연어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소비된 연어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연어 소비량(2만6000t)의 85% 가량인 2만2000t은 수입물량이다.
연어는 최적 생육 수온이17℃ 이하인 찬 바다에 사는 어종인 만큼 수온이 높은 국내에선 양식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강원도 고성 외해 가두리 시설에서 부상과 침강이 자유로운 부침식 가두리 시스템을 활용해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외해에서 연어 양식에 첫 성공을 거뒀다.
당시 출하된 물량은 마리당 1.5 ~ 2kg 정도의 작은 크기로 국산 양식 연어를 알리기 위한 ‘시범 출하’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4 ~ 5kg 이상 크기의 연어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연어는 조선시대부터 선조들이 먹던 어종으로 현재도 가을철에 동해와 접한 하천에서 일부 어획이 되고있다. 다만 알을 낳으려고 하천으로 회귀한 연어를 어획하는 만큼 영양분이 대부분 알에 집중돼 맛이나 식감이 양식연어보다 덜하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향후 국산 양식 연어의 대중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초밥 외에도 연어 스테이크, 생연어회, 생물 연어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