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집단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연 3.0%대에 근접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은행이 대출 죄기에 본격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집단대출 금리(이후 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9%로 전월(2.79%)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전월대비 0.04%포인트 올랐던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의 반등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2.80%로, 한달전보다 0.1%포인트 뛰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던 지난 6월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2.7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른 가계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4.31%로 한달전보다 0.07%포인트 상승했고, 예적금담보대출과 보증대출도 전달보다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오른 연 2.96%, 연 2.86%였다.
반면 지난달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0.01% 떨어진 연 3.37%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연 3.0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연 15.19%로, 전월보다 0.51%포인 떨어졌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금리도 연 3.73%에서 3.70%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연 1.35%를 기록했고 대출금리는 연 3.27%로 한달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다. 또 9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0%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떨어졌고 총대출금리는 연 3.3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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