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법 조업 외국 어선 폭침 마다않는 인니 女장관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시 푸지아투티, 2014년부터 200여척 폭침시켜…거침없는 언행에도 인기

불법 조업 외국 어선 폭침 마다않는 인니 女장관 수시 푸지아투티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수마트라 섬 북단 아체주(州)의 사방항(港)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태국 어선으로부터 압수한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 등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날로 심해지자 자국 어장에서 작업 중인 외국 선박을 폭파ㆍ침몰시키는 강경책으로 맞서온 인도네시아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2014년 불법 조업에 강경 대응하기로 방침을 세운 뒤 지금까지 240여척의 외국 어선이 가라앉았다.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강경책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 내각에서 '별종'으로 취급 받는 수시 푸지아투티(51) 해양수산부 장관의 뚝심 때문이다.


푸지아투티 장관은 2014년 10월 조코위 대통령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할 때부터 거침 없는 입담과 문신, 줄담배, 고등학교 중퇴 및 이혼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스로를 "가방 끈이 가장 짧은 각료"라고 표현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장관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인기 있는 유명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한 푸지아투티 장관의 일상 행동 또한 거침이 없다. 그는 지난 6월 어느 날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연설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호텔로 가는 도중 꽉 막힌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그는 주저 없이 관용차에서 내려 호위 경찰관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고 호텔로 곧장 질주했다.


푸지아투티 장관은 중국 등 외국의 불법 조업 어선을 계속 침몰시킬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모든 선박을 예외 없이 가라앉힐 것"이라고 답했다.


수산업은 농업ㆍ임업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경제의 14%를 떠받치고 있다. 여기에 종사하는 인구만 수천만명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상당의 물고기가 불법 어획으로 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고갈 위기에 놓였던 현지의 어족 자원은 꾸준한 단속으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푸지아투티 장관은 불법 어로 중인 외국 어선 폭파 작전이 어족 자원을 다시 늘리고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올해 4.9~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지아투티 장관은 자바섬 서부 자와바라트주(州)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건축 하청업자이고 어머니는 지주로 코코넛 농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남 돕기 좋아하는 아버지 탓에 살림은 늘 쪼들렸다.


그는 고교 시절 수하르토 독재 정권 아래서 민주화 운동에 끼어들었다 학교를 중퇴한 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지냈다. 이때 트럭을 몰고 다니며 수산물 배급업자로 나섰다. 이어 해산물 수출 사업으로 자수성가했다.


수산물 운송에 빠른 항공기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그는 2004년 '수시항공'을 설립했다. 그해 수마트라 섬에서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23만명이 숨졌다. 그는 해산물 운송용 항공기를 주저 없이 구난활동에 투입했다.


세스나의 운송용 경비행기 한 대로 출범한 수시항공은 현재 경비행기 50대와 전세기 한 대를 운영하는 업체가 됐다. 현재 수시항공이 운항 중인 인도네시아 내 노선은 200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위험천만한 외지 산악지대 노선도 포함된다.


수시항공이 외지 산악지대까지 운항하는 것은 현지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