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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우리 애는 우리 차에" 토종 유모차 가성비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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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육아용품 시장 뛰어든 업계 선구자
품질·디자인…리안스핀LX 10만개 돌파
홈쇼핑 판매 불티·내년 휴대용 유모차 강화

[포커스人]"우리 애는 우리 차에" 토종 유모차 가성비 끝판왕 이의환 에이원 대표(왼쪽), 정세훈 쁘레베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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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유모차시장에서 고가프리미엄 브랜드의 독주가 막을 내렸다. 대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장착한 토종 유모차 브랜드가 시장을 점령했다. 토종 유모차의 자존심을 지킨 브랜드가 있다. 에이원 리안과 쁘레베베 페도라다. 이들 브랜드는 고가 유모차를 맹신하며 고집하던 소비행태를 '합리적 소비'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품질과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까지= 지난 10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에이원의 스핀로얄 트레블 세트는 방송 40분 만에 품절됐다. 이 세트는 리안 스핀로얄 LX와 신생아용 카시트 등으로 구성됐다. 리안은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누적 금액만 170억원을 돌파했으며, 총 판매수량도 3만대를 넘어섰다. 리안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게 된 건 이의환 에이원 대표의 '뚝심' 덕분이다. 이 대표는 국산 유모차 개발과 발전을 이끈 육아용품 선구자로 불린다. 1988년 육아용품시장에 발을 내디딘 이 대표는 2010년 에이원을 설립, 유모차시장에 뛰어들었다. 수입 고가 브랜드가 유모차시장을 독식해 회사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도 이 대표는 '품질'을 강조했다. "좋은 유모차는 아기의 체격에 맞는, 안전하고 편안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이 대표의 고집은 2년 후부터 결실을 맺었다. 대표 제품인 리안스핀 LX는 누적판매수 10만개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유아업계, 특히 발육기 업체들도 경기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면서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리안은 수입 고가 유모차만의 성역이라고 여겨온 프리미엄 유아용품시장을 개척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리안스핀로얄 유모차의 장점은 편리성이다. 소비자들이 디럭스 유모차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조건은 양대면과 요람기능이다. 스핀로얄 유모차는 이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개발했고,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감성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여기에 가격도 70만~8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그 결과 이 제품은 올해 초 론칭 직후 매월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중반 여성 소비자들에게 꿈꾸는 육아를 리안 스핀로얄 유모차로 채워주면서 고가의 수입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성공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휴대용 유모차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휴대용 유모차은 이미 작게 접히는 가벼운 유모차, 기내 반입용 유모차, 양대면 가능한 유모차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2012년 '페도라' 론칭…디자인·기능 차별화
안전·안정·안심 '3안 정신' 엄격한 테스트
'S9' 단일모델 베스트셀러…내년엔 해외로


◆'3안(安) 정신' 승부수 통했다= 정세훈 쁘레베베 대표는 2004년 베베코리아를 설립, 유모차 '베베카'를 론칭했다. 이듬해인 2005년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레베베를 설립했고,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페도라'를 론칭했다. 정 대표는 "카시트, 유모차, 아기띠, 힙시트와 같은 발육용품뿐만 아니라 젖병, 분유 등 전 유아용품은 아이가 직접 사용하고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페도라를 개발하는 단계부터 사용자를 위해 '안전ㆍ안정ㆍ안심'의 3안 정신을 바탕으로 엄격한 제품 테스트 과정을 도입해 제품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차별화시켰다. 쁘레베베는 페도라 개발 초기부터 소셜디자인 시스템이라는 소비자 참여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제품을 가장 잘 아는 건 결국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라는 발상에서 소비자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시작한 게 시초가 됐다. 유모차를 접어서 세워 둘 수 있는 셀프 스탠딩 기능, 유모차의 장바구니를 분리형으로 만들어 외출 및 이동이 간편하게 만든 점, 휴대용 유모차에 탈ㆍ부착할 수 있는 아이 가방 등이 소비자와의 협업으로 나온 결과물이다. 인기 모델인 'S9'는 20만개 넘게 판매돼 단일모델로는 국내 베스트셀러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의 다음 타깃은 해외시장이다. 2013년 첫 해외진출을 시작한 쁘레베베는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 태국 등 세계 17개국에 진출해 있다. 최근 중남미 지역과 중동지역 수출을 앞두고 있어 정 대표는 올해를 '20개국 수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중국 진출 성공이 곧 페도라 세계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쁘레베베는 2013년 중국 유통업체 상하이이한상무유한공사와 연간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4년 10월 중국 광둥성에 페도라 중국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페도라는 중국 160개 매장에 진출해 있다.


정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페도라 유모차와 카시트 매출이 매년 20~30%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한국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삼천리자전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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