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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국산맥주는 맛이 없다? 김빼는 소리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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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시장 자존심 지키는 술빚는 남자 3인방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장·김진국 하이트진로 연구소장·김봉석 롯데주류 충주공장장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던 국내 맥주 시장은 최근 롯데주류의 가세로 '삼국지' 시대를 맞았다.

우리나라 맥주는 싱겁고 맛이 없다는 편견과 함께 국산맥주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됨과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수입 맥주가 들어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며 한국 맥주의 자존심을 지켜오는 이들이 있다.


맥주 3사의 맥주 품질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최고 전문가인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 소장(이사)와 김진국 하이트진로 연구소장(상무), 김봉석 롯데주류 충주공장 공장장(상무) 등이다.

[포커스人]국산맥주는 맛이 없다? 김빼는 소리 마세요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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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입사해 올해로 33년간 몸담고 있는 '오비맨' 정영식 소장은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제품개발로 매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오비맥주의 선봉장이다. 특히 정 소장의 노력 등으로 '카스'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와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 등 모든 사람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맥주를 만들자는 것이 브루마스터로서 맥주에 대한 철학이다'라고 밝힌 정 소장은 국산 맥주는 싱겁고 맛이 없다라는 편견이 안타깝고 자존심 상한다고 밝혔다.


특정인의 견해를 전체인 것처럼 또는 사실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맥주 기술사로서의 자긍심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한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도 손상시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정 소장은 "그 나라 맥주는 단지 어떤 특정 맥주사의 제품을 떠나 그 나라의 문화이고 그 나라의 자긍심"이라며 "한 영국인이 한국 맥주가 영국맥주와 다르다고 맛이 없다는 주장은 참으로 이해 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정 소장은 오비맥주의 많은 제품을 해외 국제 품평회에 출품 해 품질수준을 확인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제품들은 많은 국제 맥주들과 각 카테고리 별로 비교 경쟁해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이는 세계 최고의 맥주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정 소장은 "오비맥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아이콘이 되고 오비맥주의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랑스러운 맥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가장 안전하고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맛있다고 인정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좋은 품질의 맥주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포커스人]국산맥주는 맛이 없다? 김빼는 소리 마세요 김진국 하이트진로 연구소장


김진국 소장은 1987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해 전주공장 생산팀장과 공장장 등을 역임하며 맥주 외길 30년을 걸어오고 있다. 그가 입사 후 출시 된 '하이트'는 22년 간 약 330억병 판매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소장은 맥주에 대해 "소비자의 삶 속에서 항상 옆에 있는 친구와 같은 존재"라며 "따라서 제품의 맛과 품질에 열과 혼을 담고자 노력중이며 소비자 중심의 원칙에 기반을 둔 정직한 맥주를 만들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김 소장 역시 국산 맥주에 대한 편견에 할 말이 많았다. 김 소장은 "국내 맥주시설 규제로 그 동안 유지돼 온 맥주업계 과점체제로 인해 소비자들에게는 맥주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오해가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며 "규제가 완화된 후 소비자의 다양한 맥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최적의 주류 맛을 위해 계속해서 힘쓸 것"이라며 "믿을 만한 제품으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40%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봉석 공장장은 국내 맥주 시장에 가장 늦게 발을 내딛었지만 "클라우드 맥주가 대한민국 '넘버 1' 맥주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포커스人]국산맥주는 맛이 없다? 김빼는 소리 마세요 김봉석 롯데주류 충주공장장


김 공장장 역시 얼마전 집 근처 대형마트의 주류 코너에 가 보았더니 너무나 많은 수입맥주가 진열되어 있어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수입맥주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국산 맥주맛의 편견에 대해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상업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맥주는 제한된 범위의 경쟁 구도속에서 성장을 하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맥주보다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맥주를 상업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구조가 오래 동안 지속돼 왔고 최근 다양한 종류의 수입맥주들이 수입되면서 우리나라 맥주가 싱겁고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김 공장장은 "그런면에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도입한 클라우드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면서 우리나라 맥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에 대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 제2맥주 공장이 완공돼 가동하게 된다"며 "기존 맥주 양강 구도가 만만치는 않으나 다양한 제품군과 우수한 품질로 클라우드가 대한민국 '넘버 1' 맥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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