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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창업 폭망' 구원하는 프랜차이즈의 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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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인생바닥부터 성공신화까지…프랜차이즈CEO
스차벅스의 꿈, 최승윤 오가다 대표
죽쒀서 남준다,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
청담동의 남자, 최성수 청담동말자싸롱 대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누구나' 쉽게 생각해 뛰어들어도 '아무나' 선뜻 하지 못하는 게 '장사'다. 행여 장사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해도, 이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가맹사업을 한다는 것은 책임져야할 '식구'들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20~30대 때부터 뛰어들어 인생 밑자락부터 국내외 수백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 사장님들이 있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이들은 단순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멘토'다.

[포커스人]'창업 폭망' 구원하는 프랜차이즈의 神 최승윤 오가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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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열풍 불 때 '한방차' 판 청년, 최승윤 대표=남들이 카페 창업에 열을 올릴 때 20대에 차(茶)에 빠진 젊은이가 있다. 최승윤 대표(32)가 운영하는 오가다는 국내 매장 70여개를 보유, 지난해 본사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한방차로 '한국판 스타벅스'를 꿈꾸고 있다. 중ㆍ고교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러시아 유학까지 다녀와 고려대학교에 진학하는 등 '엄친아'였던 최 대표는 선후배들이 취업준비에 매진할동안 "보다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창업에 몰두했다. '커피가 아닌 전통차라면 어떨까'. 이는 곧 오가다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의 나이 26세였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지만, 기대감으로 한창 들떠 있는 가게 분위기와는 첫날 매출은 '0원'. 한방차에 익숙하지 않던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이후 최 대표는 가게 앞에서 춤추기, 손님 기억하기 등 몇가지 원칙을 정하고 가게를 운영했다. 덕분에 매출은 하루 가 다르게 상승해 1호점은 일 매출 150만 원이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어린 창업희망자에게 "실패를 줄이려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실제 사업에는 연 습이 없다"면서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유행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른 생각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한다면 성공창업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스人]'창업 폭망' 구원하는 프랜차이즈의 神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

◆환자가 먹는 죽? 불혹 앞두고 '유레카' 외친 김철호 대표=국내서 '죽'을 대중성 있는 메뉴로 개발,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53)가 사업에 발을 들였을 때는 불혹을 앞둔 39세였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패기보다 막막함이 앞서는 나이지만 그에게는 그만큼 '확고함'이 있었다. 남들에게 창업 아이템을 제안하는 '창업 컨설턴트'로 일해왔던 김 대표는 2002년, 사회 전반에 웰빙 열풍으로 슬로우프드에 대한 수요가 있어 김 대표는 죽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죽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플 때나 먹는 죽을 누가 사먹나?"라는 인식에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이었다. 직접 전단지를 들고 혜화역 근처로 나가 홍보 를 시작했다. 초창기 하루에 10그릇 남짓 팔리던 죽이 3개월이 지나자 100그릇 넘게 팔렸고, 프랜차이즈 사업 시작 후에는 광고 한번 없이 1년 만에 100개 매장을 오픈, 5년여 만에 500개 매장을 열었다. 더 이상 죽이 '환자식'이 아니라 '웰빙 음식'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 현재 본죽 매장은 1200여개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늘어나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대박나야지'라는 생각보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한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시장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모으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포커스人]'창업 폭망' 구원하는 프랜차이즈의 神 최성수 청담동말자싸롱 대표

◆백수에서 스몰비어 창업까지…최성수 대표=스몰비어 '청담동 말자싸롱'의 최성수 대표(39)가 처음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25세, 김치장사였다. 군대 제대 직후, '밥상에는 언제나 김치가 올라온다'라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뛰어들었지만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김치장사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결국 영업용 택시 회사에 취업해 쓰러져가는 공장을 살려보려 안간힘을 썼지 만 1년 만에 두손 들고 포기했다. 졸지에 백수가 된 그는 길거리에 비치된 무료생활정보지를 보다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때 배운 경험은 이후 프랜차이즈 사업 을 함에 있어서 '상권'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됐다. 사회생활에 적응해갈 무렵인 34세, 룸호프 형식의 첫 브랜드 '베비바나나'를 열었다. 46평 규모의 이 매장에서 2000만원을 넘나드는 순이익이 났다. 자신감이 붙은 최 대표는 2013년 3월, 고향인 청주의 충북대 뒷골목에 17평 규모로 '청담동 말자싸롱' 1호점을 열었다. 청담동 말자싸롱은 단박에 명물 스몰비어로 자리매김했고 3호점에서는 53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순이익 2500만원을 달성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 원의 매장에서 이례적인 매출이었다. 현재 청담동 말자싸롱은 국내외 매장수가 250여개에 이른다. 최 대표는 "아르바이트나 직장을 선택 할 때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면서 "첫 경험, 첫 익숙함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평생 그 사람의 삶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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