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29)가 26일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 경기에서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초반부터 가공할만한 득점력으로 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현재 시즌 통산 서른세 골을 기록중이다. K리그에서는 지난 토요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 2득점으로 열여섯 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해트트릭 두 번을 포함해 열세 골로,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FA컵에서는 지난 5월 대구FC와의 32강 경기에서 네 골을 터트린 바 있다.
현재까지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은 김도훈이 기록한 서른네 골이다. 김도훈은 지난 2003년 성남 일화 소속으로 K리그에서 스물여덟 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각각 세 골을 넣어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드리아노가 오는 26일 하는 부천FC와의 2016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한 골을 넣으면 시즌 통산 서른네 골로 김도훈과 같아지고, 두 골이상 넣으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FA컵에서 득점을 못하더라도 팀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기회가 있고, K리그에서도 아직 3경기가 남아 있어 지금 추세라면 기록 수립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아드리아노에 이어 시즌 개인 득점 랭킹 3위는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이 2012년과 2011년에 각각 기록한 서른두 골이다.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순위
1위 김도훈(2003년 성남) 28골(K리그) 3골(FA컵) 3골(ACL) 34골(합계)
2위 아드리아노(2016년 서울) 16골(K리그) 4골(FA컵) 13골(ACL) 33골(합계)
3위 이동국(2012년 전북) 26골(K리그) 2골(FA컵) 4골(ACL) 32골(합계)
3위 데얀(2011년 서울) 24골(K리그) 3골(FA컵) 5골(ACL) 32골(합계)
5위 데얀(2012년 서울) 31골(K리그) 0골(FA컵) 0골(ACL) 31골(합계)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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