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리봉 생생 심포지엄' 오는 26일 개최…4개국 전문가 참여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시는 오는 26일 중국동포가 밀집해 있는 가리봉 지역의 재생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가리봉 생생 심포지엄' 연다고 24일 밝혔다.
가리봉 도시재생구역은 70~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상징적인 장소다. 6.6㎡(2평) 남짓한 작은방 1개와 부엌이 늘어서 있는 일명 '벌집'이라는 주거형태가 아직도 다수 존재한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지원대상에 선정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중이다.
'미니 국제심포지엄' 형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영국과 중국, 일본 등 국내·외 도시재생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각 국의 도시 내 밀집주거지와 가리봉을 비교해 보고 가리봉의 특성과 도시재생의 의미를 찾을 예정이다.
행사는 가리봉동 111-5에 위치한 '가리봉 현장소통마당'에서 오후 1시45분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국·내외 전문가 4명이 각각의 해외 소수민족 밀집지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김세용 고려대 교수(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를 좌장으로 권형기구로구 사회경제지원센터 센터장 등 5명의 전문가와 주민이 가리봉 도시재생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이어 벌집 앵커시설(가리봉동 125-8)로 이동해 '가리봉 문화 같이방 프로젝트'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는 '벌집 앵커시설'을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구로문화공단' 주축으로 기획해 선정된 주민공모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추르 여인', '명자 영자의 같이 방 展(전)', '명자언니와 같이방 걷기' 등 3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성보 시 주거사업기획관은 "국내외의 전문가와 함께 외국의 도시재생 사례와 가리봉을 비교하면서 도시재생의 의미를 지역주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라며 "지역의 예술인과 장인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공연과 행사도 함께 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가리봉 도시재생사업구역에서는 올해 총 16개 사업이 주민공모로 선정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리봉 지킴이', '가리봉 어울림 한마당 대축제', '가리봉동네 이웃기웃 민속장기대회', '가리봉 블루스 연극공연' 등의 사업이 지역주민과 중국동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2개 사업이 진행된 뒤, 나머지 사업들은 내달 말까지 11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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