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고양)=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1000명의 경기지역 학생들과 원탁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천개의 바람, 일곱 개의 희망 스토리'를 주제로 마련된 토론회는 ▲경기 교육의 미래 ▲배움의 즐거움 ▲학생의 꿈 ▲학생의 인권 ▲민주적인 학교 ▲따뜻한 학교 ▲안전한 학교 등 84개 소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분임토의에 참석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과감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좋은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미래교육은 줄 세우기 교육이 아니라 자기를 발견하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 입시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앞으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등급에 의한 서열이 아니라 무엇을 잘하는지, 관심 분야가 어떤 것인지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추세라 예비대학의 경험이 여러 분야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자살 문제에 대해 "자살 예방을 위해 팀을 구성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사안이 다르겠지만 학생들의 자살문제는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특히 "여러분의 의견을 들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았다"며 "천개의 바람도 중요하지만 천개의 길은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고, 열정과 노력 그리고 더불어 함께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학생들은 원탁토론 결과를 정리해 ▲수강신청 제도 ▲학교 안 교복 자율화 ▲중학교 3학년부터 선거권 부여 ▲야자폐지에 따른 다양한 대안 ▲알파고 시대 IT(정보통신) 교육 강화 ▲학생자치회 의견 반영 제도화 ▲직업체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한편, 도내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가장 부족한 시간으로 '독서'와 '수면'을 꼽았다. 또 즐겁고 행복한 수업을 위해서는 '과도한 학습량 줄이기',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학생 휴게실',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는 '교내 곳곳을 촬영하는 CCTV 설치'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정도 반영하느냐는 질문에는 79%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원탁토론회에는 경기교육청 청소년미디어기자 30여명도 함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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