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원종현(29)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5km 강속구를 던졌다. 원종현은 기대하지 않았던 155km 강속구가 나온 것에 대해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이 회복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는 22일 경상남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투수 잭 스튜어트(30)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으로 승리했다.
원종현은 스튜어트에 이어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대타 서상우를 상대했는데 2구째에 155km를 던졌다. 원종현은 3구째에 다시 154km를 던져 서상우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원종현은 8회 2사부터 9회 2사까지 아웃카운트 네 개를 잡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원종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55km 솔직히 예상 못 했다. 시즌 때 힘이 조금 부쳤고 (155km가) 다시 나올수 있을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팬들의 환호가 들려 전광판을 보고 155km 던진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원종현은 "휴식을 좀 취하면서 체력이 조금 돌아왔고 볼끝이 시즌 초반만큼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문 NC 감독(58)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청백전할 때 원종현과 이민호(23)의 공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스튜어트에 이어 원종현과 이민호를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원종현은 좋은 투구를 했지만 투구 수가 많아져 마지막 한 타자를 남기고 이민호에게 마무리를 넘겼다. 원종현은 "마지막에 세리머니 한번 할려고 준비했느데 민호한테 뺏겼다. 민호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던졌던거 같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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