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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10월 회의서 추가조치 발표 않았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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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20일(현지시간) 진행된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기준금리는 0%로 동결됐고 단기수신금리(-0.4%), 한계대출금리(0.25%) 역시 변화가 없었다. ECB의 자산매입 역시 매월 800억유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필요하다면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ECB의 양적완화 연장, 단기수신금리 인하, 자산매입 대상 확대 등 추가조치를 기대했다. 그러나 ECB의 추가조치는 발표되지 않으면서 12월 회의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도이체방크 등 유럽 상업은행의 위험에도 ECB는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중앙은행에 대한 시장의 정책의존을 경계하면서 중앙은행의 경기 및 금융시장 하방 위험을 완충하는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가 “ECB의 자산매입이 영원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 등장했다는 게 문 연구원의 평가다.


ECB가 유로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추가조치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다. 문 연구원은 “ECB의 통화정책으로 기업과 가계의 금융환경이 매우 우호적이다”며 “시중 유동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도 진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연구원은 “추가조치는 12월에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 역시 “양적완화의 방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하방 위험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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