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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인도·일본 손잡고 중국 견제 나선다

시계아이콘02분 39초 소요

일본, US-2 초계기 가격 10% 인하키로...양국 방산협력 급물살 탈 듯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일본이 고집을 꺾고 US-2 수출가격을 10%정도 깎아주기로 함으로써 거의 2년을 끌어온 US-2의 인도 수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인도의 이번 합의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우군을 확보해 중국을 간접 견제하려는 일본의 이해와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동방정책을 펴고 있는 인도의 이해가 맞떨어진 결과임에 틀림없다. 중국은 무슨 수를 쓸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인도·일본 손잡고 중국 견제 나선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US-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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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US-2 수출가격 10% 깎기로=디펜스뉴스 등 방산전문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인도 국방부 관료는 일본이 인도해군이 구입할 US-2 해상구조기 12대의 수출가격을 10% 할인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당초 수출가격은 대당 1억3300만달러였는데 이를 1억11300만달러 규모로 깎아주겠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US-2 정부 간 거래는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도의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9월 무기와 장비를 합친 총 수출규모를 16억달러라면서 인도에 저가 수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보도가 사실이 된 셈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중반 집권 후 일본 방문 기간 중 인도 해군용으로 신메이와사가 제작한 해상 구조기 US-2를 구매할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정부가 수출가격 인하를 거부하면서 수출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US-2는 어떤 항공기?=US-2는 일본의 순수 국산 수륙 양용 해상 구난 비행기다. 현재 해상 자위대가 운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후 4대가 해자대에 배치됐다. US-2는 길이 33.3m, 날개너비 33.2m,높이 9.8m의 크기에 프로펠러 엔진 4개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이륙중량은 육상 47.7t, 해상 43t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560㎞ 이상, 순항 속도도 460㎞다. 항속거리는 4500㎞ 이상이다. 항속거리 850㎞, 최고 속도가 시속 260㎞인 헬리콥터나 최고 속도가 시속 35㎞ 정도인 함정과는 비교가 안 된다.


게다가 이착륙 거리가 통상 상용기의 4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짧다. 해상 이륙 거리는 280m, 해상 착륙 거리는 310m다. 더욱이 무려 높이 3m의 파도가 쳐도 해상에 착륙할 수 있다. 20명의 승객을 태울 수도 있다. 따라서 해상에서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하고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가 이 항공기를 수입한다면 무슨 용도로 쓸까? 일본은 해상 구난비행기로 쓰지만 인도는 구난용에만 한정하지 않고 적 잠수함이나 함정의 영해 진입을 감시하는 초계기로 쓸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인도 언론들은 인도가 US-2를 도입해 중국 군함과 잠수함의 출현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는 인도양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배치해 경계 감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도 해군 관계자들이 "인도양 지역이나 그 밖의 지역 해상에 있는 함정과 잠수함, 탑재 자산을 포함해 해군 부대에 군수지원을 수행하는 일은 인도 해군에 부족한 부분"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인도양이나 그 외 해상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한 인도 해군 관계자는 "이 항공기들은 즉시 인도양 지역 작전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방산 분석가인 아닐 자이 싱 인도 해군 퇴역 준장은 디펜스뉴스에 "US-2는 본토에서 약 700마일 정도 떨어져 있어 전략적으로 취약한 우리 도서지역에서 상황이 벌어질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인도·일본 손잡고 중국 견제 나선다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 중국의 AG600



더욱이 중국이 지난 7월 세계 최대 수륙양륙 항공기 AG600기를 공개했기에 이 항공기가 갖는 전략적 의미는 각별하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가 자체 개발한 이 항공기는 길이 36.9m, 날개 너비 38.8m, 최대 이륙중량 53.5t으로 보잉 737 여객기와 맞먹을 만큼 크다. 최대 항속거리는 4500k㎞ ,최고 속도는 시속 500㎞다.


기체가 큰 만큼 항공기 운용 능력은 뛰어나다. 20초 안에 12t의 물을 길어 올릴 수 있고 50명의 환자를 수송할 수도 있다. 바다에서 이륙이 가능해 삼림 화재 진압이나 해상구조를 위한 긴급구조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인도 해군 관계자들은 "인도양에서 인도양의 US-2와 남중국해의 AG600은 이 지역에서 흥미로운 군사·전략의 균형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日·印 중국 견제 공조 강화할 듯=인도의 US-2 구매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인도 정부는 인도양과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려는 동방정책의 하나로 간주한다.


싱은 "이런 수요의 전략적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수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며, 인도-일본의 전략적 관계의 심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리적 역동성에 대해 매우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 4월1일 무기 및 관련기술의 수출을 기본적으로 금지해온 ‘무기수출 3원칙’을 47년 만에 전면 개정하고 새로운 수출 규칙으로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각의 결정했다. 이를 통해 종래의 수출금지 정책을 철폐하고 수출확대에 의한 안전보장관계 강화와 국제공헌을 중시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새 원칙은 분쟁 당사국 및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경우는 수출(이전)을 인정하지 않고 , 투명성을 확보해 엄격히 심사하며, )수출 상대국에 의한 목적 외 사용 및 제3국 이전은 적정한 관리가 확보되는 경우로 한정했다.


US-2 수출 교섭이 타결된다면 중국과 영토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인도와 일본이 상호 국방과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며 이는 중국에 상당히 심각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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