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1일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보장돼야 한다"며 "무소불위 검찰의 횡포와 부패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의 날을 맞아'라는 글을 게재해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경찰의 근무여건 개선을 역설하면서 ▲인력 증원 ▲정치적 중립 보장 ▲수사권 독립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시급한 건 경찰 인력의 증원이다"라며 "저는 지난 대선 때 경찰 3만명 증원을 공약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2만명 증원을 공약했다. 그 후 지금까지 1만2000명가량 충원됐지만 인력부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살인적 물대포와 유족의 동의 없는 부검강행 시도에 대해 깊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국민에게 신뢰받고 자긍심 있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경찰이 수사권을 독립적으로 가져야 수사의 주체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경찰의 수사권독립을 오래전부터 지지해왔다. 지난 대선 때도 공약했다"며 "앞으로도 정권교체 후 검찰개혁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고(故) 김창호 경위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번동파출소 김창호 경위의 고결한 희생에 머리 숙인다"며 "오늘은 창경 71주년 경찰의 날이다. 함께 기뻐해야할 날, 허망하게 가장을 잃은 김 경위의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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