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오토비스, 성능 높은 자동물걸레청소기 내년 1월 출시
1분당 1200회 구동성능, 소음도 줄여
제조원가 10% 이상 낮춰 가격 경쟁력 높여
내년부터 수출 본격화, 영업이익률 증가도 기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더 강력한 구동성능에 제조원가까지 낮춘 신제품을 내년 1월 선보입니다. 본격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서울 서초동 소재 경성오토비스 본사에서 만난 최태웅 대표는 무선형 자동물걸레청소기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를 자신했다. 최 대표는 "약 4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신제품으로 1분당 1000회가량 앞뒤로 왕복하던 속도를 1200번 이상으로 늘려 더 잘 닦이고 소음도 줄였다"며 "성능은 향상시키면서 부품 수는 줄이는 연구개발 노력 끝에 제조원가도 10% 이상 낮춰 가격과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오토비스 자동물걸레청소기는 2009년 처음 출시된 이후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소위 '대박'이 난 상품이다. 청소기 밑면 구동판이 1분당 1000회가량 앞뒤로 자동 왕복하면서 손걸레 청소 방식처럼 움직이는 힘이 바닥에 실려 보다 말끔히 닦아 주는 게 장점이다. 또 구동판에 장착해 사용하는 3중 꼬임 극세사는 먼지와 얼룩 등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
최 대표는 "세계 최초로 바닥용 자동물걸레청소기를 선보여 홈쇼핑에서 처음 방송했을 당시 시간당 6억원 이상 판매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며 "현재는 월평균 2만대 정도 판매되고 있는데 이번 신제품까지 출시되면 내년 3월께 누적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대리점 '영업왕' 출신이다. 1983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의 가전통신부문 전문점을 운영하며 대형 할인점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영업 실적 전국 1위까지 올랐다. 영업의 달인으로 통하던 그는 인생 2막으로 청소기 사업을 선택했다.
최 대표는 "바닥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기어다니고 커가면서 밟고 다니게 되는 평생 거쳐가는 곳인 만큼 매우 중요하고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물걸레 청소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청소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직접 사업까지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경성오토비스 매출은 2014년 60억원에서 지난해 180억원, 올해 약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소량이지만 대만과 호주, 태국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급증하는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률이 1%에도 못 미친다는 점은 최 대표에게 항상 고민거리다.
최 대표는 "홈쇼핑 채널 위주로 판매하면서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해 매출이 급증해도 이익이 거의 남지 않았다"며 "수출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해외시장을 더 개척하려 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원가 절감을 통해 앞으로는 이익 증가는 물론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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