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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노사, 인력조정 미주노선 매각 이후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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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해운이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 시기를 미주노선 매각 이후로 일단 늦추기로 했다.


21일 한진해운 육상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열린 2차 노사협의회에서 인력 구조조정 시기를 아시아~미주노선 영업권 매각 이후로 늦추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당초 다음달 초께 전체 육상직원(650명) 가운데 아시아~미주노선 관련 인력 300명만 남기고 350명을 정리해고 할 계획이었다.


이에 노조측은 전 직원에게 동등하게 고용승계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미주노선 매각 이후에 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은 "노조에서 제안한 대로 구조조정을 미주노선 양수도계약 이후에 실시해 모든 직원에 대해 고용승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수하는 회사에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을 선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고회피에 실제적인 노력을 보여달라는 노조측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고용 안정을 위해 그룹사와 관계사, 동종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부와 타사로의 전직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자 학자금·생수·자가보험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 축소를 제안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직원들의 요청을 많이 수용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성공적인 자산 매각 계획 달성을 위해 회사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4일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 선박 5척, 노선 담당 인력 등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법원은 이달 2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31일부터 11월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에 예비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본입찰은 다음달 7일로 예정돼있다.


한진해운 노사, 인력조정 미주노선 매각 이후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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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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