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시공과 안전수칙 위반으로 사고 잦아…대처법 알아두세요
19일 서울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승객 김모(36)씨가 지하철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변을 당했습니다.
스크린도어 관련 사고는 올해만 벌써 3번째
지난 5월,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중이던 용역업체 직원 김모(19)군 사망
지난 2월, 1호선 서울역 80대 할머니 가방을 빼내려다 스크린도어 벽과 열차 사이에 끼여 사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가 '죽음의 문'이 됐다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전면 개량' 대상. 2005년 설치된 이 스크린도어는 이전에도 장애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대책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하지 않은 사이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스크린도어 사고 이유로는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올 8월까지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건수 1만 4502건
하루 평균 8건, 연평균 3000여건 고장
시스템 문제
고장원인
센서 장애로 인한 도어동작 장애(78%)
영상 신호 장애(13%)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307개 중 101개 역사에서 '정비 필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시 지하철 스크린도어에서 이처럼 많은 고장과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저가 낙찰과 공사 기간 단축에 따른 부실공사 때문이다. 1~4호선의 경우 스크린도어 전면 재시공도 검토해야"
가이드라인 부족
이번 김포공항역의 경우, 승객이 인터폰으로 신고를 했음에도 직접 확인해 본 직원이 없었습니다.신고 후 출입문을 다시 열어 27초 후에 다시 닫고 출발했을 뿐이죠.
나열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 "직접 운전실에서 내려 현장까지 가서 사고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안전불감증
지하철 안전수칙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출·퇴근길 지하철 풍경을 보면 무리하게 탑승하려는 승객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바쁘지만 안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스크린도어 비상상황 대처법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크린도어는 수동으로 여는 것이 가능합니다.
1.스크린도어 안전문 손잡이를 양쪽으로 젖힌 후 좌우로 밀어 엽니다.
2.비상문이라고 적혀있는 빨간색 바를 앞으로 밀면 탈출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김포공항역 사고에 대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갇혔을 때 스크린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거나 관제소가 전동차 출발을 못하게 강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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