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실적 부진 속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1.5% 증가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침체에 빠진 대형마트 업계에서 이마트의 성장세가 주목을 받고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난 19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매출은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 매출이 16% 급증하며 3조9480억원으로 1년전보다 6.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프라인 할인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2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고,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는 2분기 7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몰은 70억원의 적자지만, 2분기 마이너스 90억원보다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선 신세계조선호텔의 인천공항 면세사업부와 신세계프로퍼티, 베트남 법인 등의 적자 증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자회사들이 적자가 감소하거나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분기에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온라인쇼핑 이마트몰의 적자가 감소되기 시작해 영업이익이 15.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연결 자회사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억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트데이더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51억 증가, 17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의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것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기저효과도 한 몫을 했다.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새로 만든 전문몰의 성장세도 이마트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이 이마트 전체 연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인 만큼 온라인 중심의 환경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전망은 그리밝지 않다"면서도 "할인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다른 부분에서 발생할 수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인 선제적 대응으로 인해 이마트는 국내 유통산업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어 곧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이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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