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이것이 궁금하다] '카셰어링' 해봤니?

Q : 공유차, 기름도 채워놔야 하나요?
A : 절반 이하땐 채워놓는게 매너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카셰어링. 현재 국내에서는 24시간, 자동차를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제도로 운영된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자동차를 구입해 보유하고 사용할때 생기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카셰어링. 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인 카셰어링은 자동차 소유의 경제적 부담 완화, 관리·주차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교통 수요 감소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의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카셰어링은 24시간, 자동차를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제도로 운영된다. 1950년대 스위스에서 사회 운동 형태로 처음 시작된 후 90년대 들어 서유럽과 미국에서 상업화됐다. 1997년 스위스의 '모빌리티'와 1987년 조직된 'ATG(Auto Teilet Genossenschaft)', 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Zipcar' 등을 대표적인 시작 업체로 보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실용적 소비 성향이 확산됐다. 이 과정을 거쳐 외국에서 먼저 자리 잡은 카셰어링이 지난 몇 년 사이에 국내에 들어왔고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 지역까지 그 범위도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각종 IT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를 쓰고 관리하는 절차도 편해졌다.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반납하고 회원가입이 돼 있기에 대여 시 별도의 계약서도 필요 없다. 현재 국내에는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 '그린카'와 2012년 제주도 렌터카 대안으로 시작한 '쏘카'가 있다. 현대차도 올 11월 광주광역시에서 수소연료전기차(FCEV)를 활용한 택시 및 카셰어링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가장 대표적인 업체인 그린카는 저렴한 경차부터 프리미엄 수입차까지 54종에 이르는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 카셰어링 업체로 출범했다. 전국에 분포된 2450여 그린존(차고지)에서 5300대 이상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무료 시승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올 뉴 투싼'을 시작으로 '아반떼AD'와 올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무료 시승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신차 구매와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곳에 반납하는 '프리존 편도 반납'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쏘카는 차량마다 이름을 지어줄 수 있다거나 사용자 간 커뮤니티가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공유' 방식으로 운영되는 탓에 이용 시 주의사항도 있다. 연로한 부모님부터 신생아까지 모두가 함께 이용하기 때문이다. 차량 내 금연은 기본이고 애완동물과 함께 이용할 때는 캐리어를 활용해야한다. 주유량이 절반 이하일 땐 다음 이용자를 위해 차 안에 비치된 주유 카드로 주유해야한다. 반납 지연 시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도 있다. 이용 시간을 연장하고 싶을 경우 미리 모바일 앱 또는 웹을 통해 반납 시간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