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영국브랜드 폴 스미스 국내 판권 인수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폴 스미스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폴 스미스를 국내 처음 들여온 장본인이다. 폴 스미스를 1997년까지 운영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2001년 새니통상(현 비엔에프통상)이 폴 스미스 한국 파트너로 나서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비엔에프통상의 경영시계는 회사 실질 소유자인 신 이사장이 80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와 연루돼 구속되면서 멈췄다. 위기에 처한 비엔에프통상은 더 이상 사업을 진행시키기 어려워지자 폴 스미스를 매물로 내놓은 것.
1970년 설립된 폴 스미스는 의류ㆍ액세서리ㆍ신발ㆍ향수ㆍ속옷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영국 럭셔리 브랜드다. 2000년대 초부터 국내에서 세련된 무늬 등으로 남성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폴스미스와 현재 보유 중인 해외 명품브랜드 아르마니ㆍ지방시ㆍ돌체앤가바나 등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스미스는 국내에서 16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과 계약 종료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의 국내 판권도 가져온다. 현재 논의 중인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미국브랜드 클럽모나코 라이선스까지 인수한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운영하는 해외브랜드는 40개로 늘어나게 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해외브랜드는 지방시, 셀린,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 왕, 알렉산더맥퀸, 아크네 스튜디오, 아르마니, 얀야 힌드마치, 돌체 앤 가바나, 드리스 반 노튼, 에밀리오 푸치, 폰타나 밀라노 1915, 마르니, 스텔라메카트니 등이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오랜기간 동안 해외 유명브랜드를 국내 직수입해 독점적으로 유통시키는 라이선스 사업을 펼쳐왔기 경쟁기업들보다 수입브랜드 운영 노하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올해 계약 완료되는 해외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패션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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