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황룡사지 발굴 4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 황룡사, 경주 황룡사지'를 주제로 학술대회와 사진전을 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는 20일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재조명하고, 한국·중국·일본 연구자들이 동아시아 고대 사찰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다.
주보돈 경북대 교수와 이은석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각각 '황룡사 창건과 신라 중고기 황룡사의 위상', '황룡사 건립과 신라왕경의 조성'을 주제로, 하코자키 가즈히사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유구연구실장은 '일본 고대 사원에 미친 신라의 영향'을 주제로 설명한다.
이어 25일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이 주관하는 국내학술대회가 열린다.
사진전은 '황룡사지 1976∼1983'을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황룡사지 발굴조사를 위해 철거된 구황마을 전경, 1976년 4월20일 황룡사지 발굴조사 고유제, 황룡사 목탑 심초석 이동 등 다양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 100여 장이 공개된다.
경주 황룡사(黃龍寺)는 신라가 90여 년에 걸쳐 조성한 대규모 사찰로 645년 당대 최고인 9층 높이를 자랑하는 목탑이다. 그러나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화마를 겪어 지금은 터만 남았다.
황룡사지에서는 1976년부터 7년간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금동불, 풍탁(처마 끝에 다는 장식물), 금동 귀고리, 각종 유리 등 유물 4만여 점이 출토됐다. 이번 학술 행사는 향후 황룡사 정비·복원 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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