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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아깝네, 얼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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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웨이오픈 최종일 3언더파 13위, 스틸 66개월 만의 '깜짝우승'

김민휘 "아깝네, 얼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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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가 부족했다.

김민휘(24ㆍ사진)의 '얼리버드(early bird) 도전기'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ㆍ720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탰지만 공동 13위(13언더파 275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우승사정권에 진입한 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2013년 웹닷컴(2부)투어로 건너가 상금랭킹 25위 자격으로 2015시즌 PGA투어에 입성해 상금랭킹 123위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는 그러나 27개 대회에서 13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어 투어카드까지 날렸다가 다행히 웹닷컴투어 플레이오프(PO)에서 선전해 기사회생했다.

2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3~5번홀의 3연속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했고, 9, 11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선두와 3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13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티 샷이 러프에 들어가면서 '3온 2퍼트'가 됐다. 이후 5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해 '톱 10' 진입마저 실패했다. 일단 새 시즌을 맞아 분위기를 바꿨다는 게 위안이 됐다.


브랜든 스틸(미국)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드라마틱한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11년 4월 텍사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무려 5년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매년 100만 달러이상 상금을 벌어 시드를 유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동안 '톱 3' 진입이 딱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깜짝우승'이다. 우승상금이 108만 달러(12억3000만원)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특히 16~18번홀의 막판 3개 홀 연속버디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린을 네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평균 1.57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2015시즌 웹닷컴투어 상금왕 출신 패턴 키자이어(미국)의 '루키 돌풍'은 1타 차 2위(17언더파 271타)에서 막을 내렸다. 18번홀에서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7m 버디퍼팅을 놓친 뒤 고개를 숙였다.


'플레이오프(PO)'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를 차지해 유러피언(EPGA)투어 대신 PGA투어에 남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첫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신바람을 냈던 스콧 피어시(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2위(2언더파 286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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