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트윈스에 1-4로 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했다. 허프는 7이닝을 책임지며 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넥센 타선을 막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프를 공략하지 못한게 패인이다. 허프가 좋은 투구를 했다. 작은 실수가 일어나면서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고 했다.
넥센은 이날 1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 했다. 여섯 개 안타에 볼넷 두 개를 얻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로 7회초를 꼽았다. 넥센은 1-2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4번 윤석민이 2루타로 살아나가면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유재신을 내보내고 김민성에게 번트를 대면서 동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택근이 1루수 뜬공, 김지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염경엽 감독은 "동점이 됐다면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5회초 상황도 아쉬웠다. 4회말 유강남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기선을 제압당한 넥센은 5회초 곧바로 이택근의 2루타와 김지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적시타를 터뜨린 김지수가 2루까지 뛰다 잡히고 말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충분히 승부가 되는 상황이었다. 김지수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LG가 잘 한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내일은 총력전을 해서 분위기 반전을 하겠다"고 했다. 4차전 선발은 "맥그레거가 그대로 나간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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