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잠실 3차전에서 자신감을 갖고 데이비드 허프와 싸울수 있을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고종욱(27)이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고종욱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0%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부진을 씻어냈다.
넥센은 LG를 5-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LG 김용의가 펄펄 날았다면 2차전 주인공은 고종욱이었다.
고종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용의 선수가 전날 너무 잘 쳐 마음이 좀 아팠다"고 했다.
고종욱의 활약으로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두 팀 모두 1승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고종욱은 2차전 맹활약으로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3차전 LG 선발은 데이비드 허프.
고종욱은 "허프한테 강한건 아닌데 2차전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잠실 3, 4차전에는 1차전과 다르게 자신감 있게 허프를 상대할 수 있을거 같다"고 했다.
1차전과 달랐던 2차전 맹활약과 관련해서는 심재학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많이 쉬다 보니까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심재학 코치님 조언으로 타격폼에 변화를 줬고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 잘 풀렸다"고 했다.
고종욱은 2차전에서 공격 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초 단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후 3번 김하성의 빗맞은 안타 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넥센은 전날 안타 열한 개를 치고도 1점도 뽑지 못 했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안타 무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2차전에서도 득점이 잘 나오지 않으면 팀 전체가 초조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고종욱이 쉽게 선취점을 올려준 것.
고종욱은 당시 상황에 대해 "3루까지만 갈 줄 알았는데 정수성 코치님이 계속 팔을 돌려서 홈까지 뛰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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