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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분쟁조정위 법정기한 처리율 1.6%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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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건강보험료와 요양기관 보험급여 등 이의신청 심판청구에 대한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의 법정처리기한 내 처리율이 지난해 1.6%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의 경우 총 3만112건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판청구사건을 접수해 이중 59.0%인 1만7,771건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특히 법정처리기한 90일을 준수한 것은 겨우 1.6%인 28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처리기한 준수비율은 2012년 7.8%에서 2015년 1.6%로 하락했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판청구사건 법정처리기한 미준수가 대부분이며, 미결 누적도 심각하다"면서 "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의료급여 심판청구사건도 함께 처리하고 있는데, 지난해 1,044건을 접수하여 이중 106건을 처리했는데, 법정기한인 90일내 처리는 1.1%인 2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건강보험법에 따르면, 가입자 및 비부양자의 자격, 보험료, 보험급여와 보험급여 비용에 대한 공단의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공단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에 대한 공단의 처분에 불복하는 자는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 심판청구를 할 수 있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의 실무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판청구사건 심의ㆍ의결이 대부분 법정 처리기한인 90일 준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지난 2014년 건강보험법을 개정하여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 사무국을 설치하도록 규정했다"면서 "하지만 개정 건강보험법 제89조제5항에 사무국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였으나, 현재까지 시행령 후속입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사무국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행정자치부와 1국 3과 43명 정원의 사무국 직제 신설을 협의했으나, 보건복지부내 자체조정을 통해 행정심판담당 공무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지난해 7월 간호직 공무원 4명을 신규채용했으며, 지난해 10월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TF'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법에 사무국을 설치운영하도록 하였는데, 왜 TF를 운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2017년 예산안에 직제 이외에 미결누적 해소를 위한 사무국TF 인 민간계약직 5명을 확보하기 위해 기재부와 협의했지만 미반영됐다"면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판청구사건을 법정기일내 처리하기 위해서는 사무국을 설치하고, 행정심판담당 전담인력을 적정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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