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78.0으로 8월(77.44)보다 0.7% 올랐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 파는 상품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수출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받는 돈이 늘어난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7~8월 하락세를 보였다가 석달만에 올랐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수출입물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했다"며 "휘발유 등의 국제 기준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0.7% 상승했다. 특히 TV용 LCD와 휘발유가 전월대비 각각 7.8%, 7.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8월에 비해 0.7% 내렸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오는 가격인 수입물가지수(잠정치)도 3개월만에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오른 74.55를 기록했다.
원재료는 천연가스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반면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0.1% 내렸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5%, 0.2%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달러당 1107.49원으로 8월(1111.68원)보다 0.4% 떨어졌다.
두바이 유가는 8월 배럴당 43.64달러에서 9월 43.33달러로 0.7%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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